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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높아가는 미국의 위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15 08:08:58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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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은 미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냉온탕을 오간다고 할까. 그 정도로 변덕스러웠던 것이 지난 20여 년간의 성적표다.

 

W. 부시 대통령시절 미국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을 입었다. 이라크 침공으로 대별되는 부시의 해외정책이 큰 감점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상당히 높았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이미지도 크게 호전됐다.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흔들린 때는 트럼프 대통령시절이다. 우선 성품에서부터 인기가 없었다. 오만하다, 위험하다는 것 등이 트럼프가 세계인들에게 심겨준 인상이었다.

 

그래서인가. 2017년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세계 주요 12개국 국민 중 트럼프는 대통령자격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정책도 해외에서 인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트럼프의 이민정책이었다. 그리고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트럼프의 일방주의 해외정책에도 국제사회는 극히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이미지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것은 미 의회 의사당 불법점령 사태다.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킨 것이다.

 

미국의 이미지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이는 퓨 리서치 센터가 세계의 주요 16개국(유럽 9개국, 아시아 6개국과 캐나다)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는 62%를 마크,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 이상 올라 오바마 시절의 호감도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

 

무엇이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나. 미국 대통령 바이든에 대한 국제사회의 극적으로 높아진 신뢰도다. 그 전형적 케이스가 독일이다. 1년 전 트럼프에 대해 신뢰를 보인 독일 국민은 10%였다. 그러던 것이 바이든에게는 78%가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와 대조적으로 바이든은 성품에서도 큰 점수를 따고 있다. 주요국가 국민 77%가 대통령자격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바이든의 동맹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다자 접근방식의 해외정책도 미국의 이미지 회복에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연장에서 바이든이 제시한 민주주의 국가 정상회담에 대해 주요국가 국민의 85%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국제사회의 미국에 대한 신뢰’- 이는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결과에서도 드러난 것이 아닐까.

 

중국의 신장 인권탄압, 홍콩사태, 대만에 대한 압박, 불공정 무역관행,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 조사 촉구, 북한 인권 및 비핵화 요구 등이 모두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 있어서다.

 

중국을 겨냥한 이 같은 표현 들 중 절반만 공동성명에 채택되어도 바이든 외교는 승리한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중국을 조목조목 견제하는 공동성명이 나온 것이다. G7정상회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하나. 근 반세기 동안 워싱턴 인사이더로서 바이든이 쌓아온 내공이 발휘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 방식도 그렇다. 트럼프스타일의 일방주의가 아니다. 동맹들과 함께 한다는 접근방식이다. 그게 먹힌 것이다.

 

그 결과 G7 정상회담은 과거와 달리 협력분위기로 확 달라졌고 그 결과 바이든은 반중연대를 국제기류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성공한 개가를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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