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애틀랜타 칼럼] 당신은 분노하셨습니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5-25 16:16:00

칼럼,이용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우리 가운데 평생을 통해서 화를 내보지 않으신 분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가인과 아벨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가인이 먼저 제사를 드리고 아벨이 나중에 제사를 드린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므로 곡식의 제물을 드렸고. 아벨은 양치는 사람인고로 양의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의 제물은 거절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이 처음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성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인의 분노는 마침내 사랑하는 아우인 아벨을 죽이게 되는데 이래서 성경의 역사속에 최초의 살인 사건이 기록 됩니다. 

삶을 살면서 우리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과 문제 앞에 직면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이런 분노의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합당합니까? 이런 분노의 감정에 대하여 하나님의 처방과 대답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좀더 깊숙하게 내용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성경은 분노의 그 자체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성경 창세기 4장 6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쩜이뇨.” 

이것은 분노의 원인을 물으신 것이지 가인이 화를 내고 있는 분노의 감정 그 자체를 문제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네가 분노하고 있는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네가 분해 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이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러나 내가 분노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절에서 하나님의 의도는 보다 분명해 집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겟느냐.” 

다시 말하면 분노하고 있다는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선을 행하지 못한 행동에 하나님은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입니다. 가인의 잘못된 행동은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은 그것을 표면적으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단 몇 가지의 추리가 가능합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가인과 아벨에게 제사를 드리는 합당한 방법을 아담을 통해서 계시하셨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제사는 구약의 많은 제사처럼. 피를 흘리는 제물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아무 것이나 정성으로 드리면 되지 꼭 그것을 드려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하나님의 의도나 하나님의 명령보다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자기 멋대로 제물을 드렸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거절하신 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벨은 제물을 드릴 때 양의 첫 새끼를 드렸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인에게 있어서는 그냥 제물을 드렸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인은 정성이 없는 제물을 드렸을 것입니다. 

예컨데 헌금할 때 내 앞에 헌금 바구니가 지나가니까 마지못해 드리는 그런 식의 의미없는 제물과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사람의 재물과 제사를 거절하였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가인의 잘못된 행동 그것이 더 커다란 문제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의 제물과 제사를 받기를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그럼 “이 분노는 도대체 무슨 까닭이며 무슨 이유일까요.” 

하나님의 이 질문은 가인이 그가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성찰하도록, 즉 자신을 바라보도록 던지신 질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노는 자신의 감정, 자신의 표현을 성찰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감정을 잘 성찰하고 잘 조절할 수 있는 지혜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할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

케빈 김 법무사   미국 국무부 국립비자센터(NVC)는 매월 15일을 전후로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를 발표하여, 각 이민 비자 카테고리별로 접수 가능일(Fili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썬박 벌레문제로 상담하시는 고객들 가운데에는 아파트나 콘도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페스트 컨트롤 회사와 계약을 맺어 정기적으로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