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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잡념 없애고 만성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21 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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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길고 고단한 하루를 보낸 M씨는 침대에 누워 잠을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늘 그렇듯, M씨는 잠에 들기 전 그날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회상하며 여러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침대에 들기 전 가스불은 확인했는지 기억하다 저번 달보다 높은 전기세가 상기되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그 달에 내야 할 각종 고지서와 세금에 관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어느새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어 자신의 지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월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늘 그렇듯 그녀의 머릿속은 지난 날의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 찼다. 결국 그녀는 그날도 답답해진 가슴과 편두통으로 긴 밤을 새워야 했다.”

 

이야기는 만성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상담을 받으러 온 한 내담자의 일상을 소개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M씨와 같은 일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단순하게 시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수많은 잡념으로 이어지고 그런 잡념들이 결국엔 감정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험 말이다. 잡념이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걱정도 많고 불필요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평균 6천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의 90%는 그 전날과 같은 생각이고, 그 생각의 대부분은 걱정 또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 에너지를 과거에 대한 회상 아니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하는데 쓴다. M씨가 바로 그런 경우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런 생각의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무한 반복하며, 또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 해답은 바로 DMN에 있다. DMN이란 Default Mode Network (더폴 모드 네트워크)의 약자로 90년대 중반에 마커스 라 니체라는 뇌과학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그런데 DMN의 과잉활성이 만성 스트레스 등 여러 심리적 문제와 깊은 연관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 말은 DMN 활성이 빈번하고 오래 갈수록 심리적 불안감과 만성 스트레스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DMN은 비행 조종사의 조작 없이도 일정한 비행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자동비행 장치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잡념에 이끌려서 습관적인 생각의 패튼을 반복할 때가 바로 뇌가 이 자동모드로 전화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DMN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 날수 있을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DMN의 활성을 멈추는 방법은 다름 아님 고차적 사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고차적 사고 란 온전히 깨어 있는 마음의 상태, 즉 “지금 이 순간” 집중된 상태를 뜻한다. 즉 내가 무슨 행동을 할 때, 내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때 폰이나 TV에 한눈 팔지 않고 그 음식에 집중하고 음미하기, 퍼즐과 같이 집중해서 뇌를 쓰는 일을 하기 등이 바로 DMN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더불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집중력 향상 훈련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뇌질환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DMN의 활성화를 막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깨어있음”의 중요성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성인이 이것에 대해 늘 강조해 왔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The Power of Now의 저자이자 영성가인 에크라흐트 톨레 또한 이점을 피력했다. 

그는 가장 유익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미래는 머릿속에 존재한다고 하므로, 미래의 목적을 위하여 현재를 희생하지 말라고 했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는 911 테러로 받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었든 가장 큰 힘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의 습관 덕분이라고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The Power of Now에 그 후기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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