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꿈의 상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19 14:14:49

칼럼,이용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셰익스피어의 ‘멕베드’에 보면 멕베드가 어느날 왕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잠들지 못하는 밤에 자기 영혼을 향해서 창백한 독백을 던집니다. “오. 너여, 너는 잠을 죽였도다. 천진난만한 잠이여. 고민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 주던 잠이여. 피곤을 풀어 주던 잠이여. 그런데 너는 잠을 죽였노라.” 

 

당신은 잠들지 못하는 밤, 밤이 무섭고, 밤이 불안한 그런 밤을 지내 보셨습니까? 환경을 바꾸어도, 내 시간을 조정해도, 휴식을 가져도 떠나지 않는 이 큰 고민과 고난의 밤중을 지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이것은 죄에서 오는 고민입니다. 죄가 가져다 주는 피곤인 것입니다. 내 양심의 죄책이 참으로 자유를 얻지 못하는 한 우리는 이 고민에서부터,  이 고뇌에서부터, 이 피곤에서부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주님 앞에 오셨을 때 맨 처음으로 들으신 음성이 무엇이었습니까? 교회에 처음 나오신 날이 아니라 참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그 순간 참으로 내 영혼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접했던 그 순간 갈보리의 언덕, 골고다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했던 그 순간 주께서 당신과 저에게 들려 주셨던 첫번째 음성은 무엇이었습니까? “네 죄가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이 음성이 아니였습니까?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정함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당신은 듣지 못하셨나요? “네 죄를 바다 깊은 곳에 내가 던지우리라 빽빽한 구름이 사라지듯 네 죄를 내가 너에게서 해방하리라" 다시는 하나님의 사죄의 음성을 들었던 그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그렇다면 아직도 왜 괴로워하십니까? 아직도 당신이 그 죄책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용서를 믿을 수 없습니까? 용서하시는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이 주님 앞에 나오사 이 음성을 들어보십시오. “네 복역의 때는 끝났느니라. 네 죄는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 사함의 메시지가 이 용서의 메시지. 이 메시지가 내 가슴 깊은 곳에 심겨지는 그 순간 비로소 당신과 저는 이 피로의 늪 속에서 벗어날 수가 있게 됩니다.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적 피곤의 경험. 이 것은 죄책에서 해방되지 못한 피곤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번째로 찾아온 피곤의 유형은 꿈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칼럼의 연재에서 첫 번째로 찾아 온 피곤의 유형에서 ‘죄의 의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포로로 끌려왔을 때, 그들에게는 이러한 꿈이 있었습니다. “머지 않아 이 포로 생활은 끝날 것이다. 그러면 곧 고향으로 되돌아가 다시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야훼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미를 드리며 성도들과 교제하게 될 것이다.” 이런 꿈에 젖어 날마다 살아 갔습니다. 이런 꿈 때문에 그들은 노예 생활이 힘들어도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모였습니다. 성전이 없는 대신 그들은 ‘시나고개’를 지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웠습니다. 주의 말씀 속에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하면서 그들은 마음 속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르고 생활은 더욱 더 힘들고 희망은 보이지 않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 둘씩 메시야에 대한 꿈을 상실하기 시작을 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꿈을 상실하게 되자, 희망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희망이 사라져 버리면 사는 것이 점점 힘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한 때 경험을 해 왔을 것입니다. 처음 이민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삶에 대한 꿈과 자식들을 바라보는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이 희망을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새롭게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말미암아 어 수선한 한 해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밝아 온 새로운 2021년 한 해에는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우리함께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