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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미국의 역사이야기- 정착지, 노예 및 고용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3-18 19:01:05

기고문,역사,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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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에서 새로운 삶을 여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이민 사업 촉진자들의 슬기로운 설득으로 신세계로 건너오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예컨대 윌리엄 펜은 펜실베이니아 땅에서 새로 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기회를 널리 선전했다. 판사들과 형무소 당국자들도 죄수들에게 징역을 사는 대신 조지아와 같은 식민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신천지로 건너갈 여비와 신천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감당할 수 있는 식민지는 많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는 배의 선장들이 '계약제 교용인'이라고 불리는 가난한 뜨내기 인부들을 위한 고용 계약서를 팔아 큰 이문을 챙겼다.

이들 선장들은 터무니없는 약속으로부터 사실상의 납치에 이르기까지 가진 방법을 동원하여 자기들의 배에 실을 수 있을 만큼의 사람을 실어 아메리카로 데려왔다. 또 버지니아 및 매사추세츠만 회사와 같은 식민지 건설회사가 수송비와 생활비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계약제 고용인들'은 대개는 4년 내지 7년 동안 계약 노동자로서 그 회사들을 위해 일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들에게는 "자유 수령물"이라는 것이 수여되었는데, 때로는 거기에 작은 토지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었다. 뉴잉글랜드 이남의 식민지에 사는 정착민의 반수는 이러한 고용제도하에 아메리카로 온 것으로 추산되었다. 그들 대부분은 자기들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지만 더러는 고용주로부터 도망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많은 부분은 마침내 땅을 입수하여, 당초에 자기들이 정착했던 곳이나 인접한 지역에 자작농장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반 노예적 조건하에 아메리카에서의 삶을 시작한 가족들에게는 사회적 오점이 찍히지 않았다. 아메리카의 식민지마다 이러한 계약제 고용인으로 출발하여 지도자가 된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러한 패턴에 대한 매우 중요한 예외는 아메리카계 노예였다. 제임스타운이라는 정착촌이 건설된지 12년 후인 1619년에 버니지아에 최초의 흑인이 끌려왔다. 처음에는 그들의 많은 수가 일정 기간 노역을 제공하고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계약 고용인으로 간주돼있었다. 그러나 1660연대에 이르러서는 남부 식민지의 대농장을 위한 노동 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노예제도가 굳혀지기 시작하여, 아프리카로부터 종신 노역을 시키기 위해 쇠고랑에 채워진 흑인들이 아메리카로 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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