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 칼 뺐지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2-16 13:03:36

특파원 리포트,김흥록 서울경제 뉴욕 특파원,트럼프 칼뺐지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을 폐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좌초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가 미국 공화당 우세 지역에 집중돼 있어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및 전기차 조립 공장 25개 가운데 19개가 공화당 하원의원 지역구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나머지 6개 지역도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기하려고 추진할 경우 이들 지역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과 지역의 이익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 의원들이 우려하는 것은 전기차 수요 위축과 투자 축소로 인한 일자리 감소다.

조지아주의 경우 현대차 공장이 주내 최대 투자 프로젝트이며 도요타가 140억 달러를 투입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이를 통해 5000명의 고용 창출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인 조지프 셔피로 등 연구진은 최대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이 사라질 경우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27%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제로배출교통협회 디렉터인 앨버트 고어는 “만약 미국이 일자리를 가져오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세제 혜택 같은 수요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보조금이 폐지된다면 미국 내 일자리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해외투자가 줄어드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배터리·전기차 공장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구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은 “무엇이 국내 제조업에 도움이 되는지, 무엇이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정확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지역구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당 정책의 문제점을 확실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 하원의 의석 구조를 보면 공화당이 220석으로 민주당(215석)보다는 많지만 전기차 보조금의 혜택을 받는 일부 주의 의원들이 이탈할 경우 단독 법안 처리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절충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하원의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브렛 거스리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우리는 망치가 아닌 메스로 이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며 “신규 자금 지원은 중단하더라도 이미 약속한 보조금 지급을 번복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론 본진은 “(지역 이해관계가 얽힌) 공화당 의원들은 얼마나 많은 일자리의 피해를 입을지 파악해 균형을 잡는 여러 정책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와 배터리 공장 건설 및 생산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IRA에 따른 보조금 정책을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소비자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한다고 보도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의회에 출석해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김흥록 서울경제 뉴욕 특파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영혼에 밤이 오면
[내 마음의 시] 영혼에 밤이 오면

월우 장붕익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꽃들도하늘의 얼굴에서 내리는눈물로 자라난다 옛사람은 죽기 전에 죽어보자고통과 즐거움에 절제하는 삶몸속에 숨은 자아가 깨어난다 슬픔도 사랑하자참고

[김용현의 산골 일기] 내리막길의 교훈
[김용현의 산골 일기] 내리막길의 교훈

평소 지나칠 만큼 절약생활에 투철했던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운전 중 네거리의 신호등이 보이기 시작하면 멀리서부터 엑셀레이더에서 발을 떼고 서행 모드에 들어갔다. 이유는 브레이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 칼 뺐지만…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을 폐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좌초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

[애틀랜타 칼럼] 중년기의 위기

이용희 목사 축구 경기가 4대1인 상태에서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아직 지고 있는 팀의 코치는 휴식 시간에 락커룸에서 자기편 선수들에게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소리를 칩니다.

[법률칼럼] 학생비자(F1)&비지니스 설립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유학생이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잘못하면 불법 취업으로 간주되어 이민법 위반자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이라도 소셜번호만 있다면

[벌레박사 칼럼] 집안에 들어오는 뱀 퇴치하는 법

벌레박사 썬박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객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 전화의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날씨가 더울 때는 집안에 개미나 바퀴벌레, 각종 벌레들이 나온다는 문의 전화가 많았다면,

[행복한 아침] 내려놓고 나서야

김정자(시인·수필가)          새벽 기도 예배 후엔 마을에 있는 공원을 찾곤 한다. 들릴 때마다 단풍이 예년보다 더 오래 느지막하게까지 피어있음이 반가웠다. 그간 며칠 내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내 평생에 이르는 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내 평생에 이르는 길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평생에 사람다움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삶의 어려운 도전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진실한 모습과 성실성에 의해 새로운 길이 열

[신앙칼럼] 아름다운 12월(A Beautiful December, 누가복음Luke 2: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천상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모든 남자들과 모든 여자들에게 평화로다”(누가복음 2:14). 지극히 높은 곳을

[삶과 생각] 돌풍과 눈보라 치는 밤이 지난 후
[삶과 생각] 돌풍과 눈보라 치는 밤이 지난 후

매서운 눈바람을 이기지 못해 쓰러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급경사지에 서서 위태롭게 큰 몸을 지탱해온 고목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여름 가지마다 까도토리 열매를 가득 달고 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