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가드’ 보고서
3,200개가 넘는 미 전역의 카운티들 가운데 LA 카운티가 재난에 가장 취약한 카운티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 남가주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오렌지카운티도 재난에 취약한 카운티 전국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보험 소비자에게 중요한 이슈들을 추적하는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클레임 가드(ClaimGuard.org)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LA가 전국에서 재난에 가장 취약한 카운티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10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주 및 연방 데이터 자료를 이용해 카운티의 재해 기록과 예상 재건 비용, 대규모 재해로 부상을 입은 주민들의 수, 전반적인 지역사회 회복력을 조사해 측정했다. 모든 지표에서 상위에 오른 남가주 카운티들은 재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LA 카운티는 재난에 취약한 카운티 1위에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남가주 지역의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3위,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4위 오렌지카운티는 8위로 전국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샌디에고와 벤추라 카운티는 각각 11위와 19위를 기록했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올해 남가주 4개 카운티에서 약 70억 달러의 자연재해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대부분(39억 달러)은 LA 카운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리버사이드 카운티(12억 달러), 샌버나디노 카운티(11억 달러) 및 오렌지 카운티(9억8,500만 달러)도 자연재해 발생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재해 비용은 피해 복구, 의료, 통신, 인프라 및 청소와 같은 문제들을 포함하며, 이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지역 세금으로 지원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wlsks 2014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캘리포니아주는 대형 산불부터 장기간의 폭염 등으로 인해 총 155개의 자연 재해에 대한 연방 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같은 기간 동안 두 번째로 재해가 많았던 주인 플로리다는 42건의 연방 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해 캘리포니아의 3분의 1 미만 수준이었다.
연방 재난으로 지정되더라도 피해 지역에 연방 자금이 지원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피해 금액을 모두 보상받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재난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은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남가주 지역에는 많은 수의 노숙자가 거주하고 있고,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열악한 거주 환경, 고립된 노인들, 문화적 다양성 등으로 인해 남가주 여러 카운티들은 재해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남가주 지역의 4개 카운티를 재난에 취약한 카운티로 선정하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