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검찰, 주의 당부
피해금액 규모는 약 7억4,000만 달러
뉴욕주검찰이 온라인 기반의 데이팅 앱이 활성화하면서 이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금전을 갈취하는 로맨스 사기(Romance Scam)가 심각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주검찰은 “로맨스 사기는 사기꾼들이 남의 신분을 도용해 피해자들의 사랑과 믿음을 얻은 뒤 돈을 요구해 사기 치는 것”이라면서 “만약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이 은행계좌를 요구하면 로맨스 사기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기 즉,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romance)’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이 합쳐진 말로, 소셜미디어(SNS)나 데이팅앱 등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여러 이유를 대며 돈을 받아 갈취하는 신종사기 범죄로 수년 전부터 미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1만9,000여건의 로맨스 스캠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피해자들의 피해금액 규모는 약 7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로맨스 사기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알리기 꺼려하는 피해자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집계액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티샤 제임스 주검찰총장은 “로맨스 사기행각을 일삼는 사기범들은 사기 대상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친밀도를 높여가는 대화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자신들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긴급 상황을 설명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수법을 통한 피해자들은 대학생부터 28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잃은 80대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검찰은 만약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이 은행계좌를 요구하거나 온라인 송금앱 등을 통해 송금을 요구할 경우 로맨스 사기행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주검찰은 로맨스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널리 알려져 공신력이 있는 데이팅 사이트만을 사용할 것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공유 및 노출하는 과정에 신중을 기할 것 ▲대화 상대가 직접 만나는 것을 지속적으로 꺼려할 경우 위험 신호로 간주할 것 ▲사기 행각이 의심될 경우 주검찰 금융 범죄 신고 사이트(ko.ag.ny.gov/financial-fraud-complaint-form) 또는 핫라인(800-771-7755)으로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