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명성·공정성 요구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소비자 단체가 AI에 대한 감시 활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소비자 단체의 주된 관심이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내구 소비재와 관련한 가격 및 품질, 안전 이슈에 있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첨단 기술과 관련한 소비자 권리 보호로 관심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표적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뉴욕주 용커스 본사에서 뉴욕외신기자센터 초청 행사로 제품 비교 시험장 현장을 공개하고 첨단 기술 변화에 대응한 소비자 권리 보호 노력을 소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1936년 창립된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소비자 단체다. 원래 단체명은 ‘소비자협회’(Consumers Union)였고, 컨슈머리포트는 이 단체가 발간한 잡지명이었는데 2012년 잡지명으로 단체 이름을 아예 바꿨다.
컨슈머리포트는 업체들로부터 시험용 제품을 협찬받지 않고 시중에서 직접 사들여 시험하는 데다 구독료와 회원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독립적인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이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오랜 기간 높은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자동차나 카시트, 유아용품 등 안전이 중요한 구매 요인인 제품의 경우 컨슈머리포트의 평가가 소매자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냉장고와 세탁기, 카메라, 스마트폰 등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다양한 소비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