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까지 대출금리 오른 탓…"연말 금리 내려 집값 상승 뒷받침"
미국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11월에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계절조정 전)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상승해 1년 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20개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2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상승세를 보여왔다.
작년 10월까지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게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작년 말부터 주택대출 금리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가격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평균 8% 수준으로 치솟아 정점에 달하면서 집값이 하락했다"면서도 "금리가 그 뒤로 1%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간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