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금액 14%↑사상 최고
이용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이하 후불결제) 서비스가 사회·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CN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추수감사절과 사이버 먼데이 등 지난해 11월과 12월 샤핑 시즌 후불결제 액수는 전년보다 14% 늘어 사상 최대가 됐다. 웰스파고는 후불결제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항목이라고 짚었다.
웰스파고 팀 퀸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후불결제를 총체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유령 부채’의 급증은 총 가계 부채 수준이 실제로 전통적인 측정치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불결제가 주요 신용평가기관에 보고되지 않아 금융 소비자가 얼마나 많은 대출을 가졌는지 은행들이 알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어펌과 애프터페이, 클라나 등 후불결제업체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신용카드 이자율이 20%를 넘는 상황에서 큰 이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후불결제를 이용해 소비지가 다른 지급일을 맞게 되는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후불결제가 충동구매를 조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