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4.6%↑…뉴욕연준 가계부채 보고서
미국 내 신용카드 대금(판매신용)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17조60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0.1%(160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용카드 대금은 전기 대비 4.6%(450억 달러) 늘어난 1조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사에 월별 청구액을 납부하기 전까지 가계부채로 잡힌다.
카드 사용이 늘면서 30일 이상 카드 연체율은 1분기 6.5%에서 2분기 7.2%로 0.7%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분기 12조100억 달러로 전 분기 말과 대비해 변화가 없었다.
뉴욕 연준은 보고서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은행 부실 등으로 역풍을 겪었음에도 소비자들의 재정적 고통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라고 분석했다.
뉴욕 연준의 조엘 스컬리 책임 연구원은 "2분기 신용 카드 대금이 활발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비록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팬테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