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 학위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교육컨설팅업체 ‘EAB’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고교생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는 학생 5명 중 1명(20%)은 “부담해야 하는 학비에 비해 학위의 가치가 낮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2019년 조사의 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또 고교 진학 상담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들이 대학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0%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비용을 들일 정도로 대학 학위가 가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고교생들 사이에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 동안 악화된 10대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대학 진학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한 학생들의 22%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2019년의 14%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EAB는 보고서에서 “대학에 가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에 있어 정신건강 문제를 꼽은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