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뱅크오브호프 유동성 우려 ‘14억달러 긴급 차입’

미국뉴스 | 경제 | 2023-06-09 09:15:01

뱅크오브호프 유동성 우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FRB ‘비상 대출’ 받아…이자율 4.8% 큰 부담

 

뱅크오브호프 유동성 우려 ‘14억달러 긴급 차입’


 

뱅크 오브 호프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유동성 문제를 우려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로부터 14억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일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은 지난 3월 말 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통해 14억달러를 차입했다.

 

BTFP는 SVB 파산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 문제가 금융 시스템 전체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긴급히 도입한 일종의 비상대출 창구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은행들이 연준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담보로 제공하고 최대 1년간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뱅크 오브 호프가 차입한 14억달러에 대한 이자율은 연 4.8%로 연간 이자액수만 6,720만달러다. 은행이 연준에서 ‘급전’ 형식으로 빌리는 것이기에 이자율이 낮지 않다. 이같은 이자 부담은 지난해 뱅크 오브 호프의 연간 순익 2억1,828만달러의 삼분의 일이 넘는 것으로 1년 영업 수익의 상당 부분을 오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한 자금차입 이자로 지불해야 하는 결과가 됐다.

 

특히 뱅크 오프 호프가 자금을 차입한 지난 3월 말은 예금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발생한 직후로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반증해 주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연말, 한 어카운트에서 갑자기 예금 30억달러가 인출돼 비상이 걸렸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올해 초 있었던 알렉스 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교체도 유동성 부족 예측 실패로 인한 책임설이 돌기도 했었다.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준으로부터 자금을 빌린 은행들 중 예금 부족 문제로 결국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된 퍼스트 리퍼블릭이 138억4,400만달러를 빌려 1위를 차지했으며 역시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설이 나돌았던 팩웨스트뱅콥이 49억1,000만달러로 2위,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뱅콥이 45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글래시어뱅콥이 27억4,000만달러로 4위, 뱅크오브호프는 5위에 랭크됐다.

 

 

뱅크 오브 호프는 전체 부채에서 BTFP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7.6%로 전체 잔액 상위 10개 은행 중 5번째로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BTFP를 통해 차입을 했다는 것은 은행 입장으로서는 ‘유동성 부족 낙인 효과’가 찍힌다는 우려가 있어 가능하면 피하고 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또는 은행 감독국 감사에 대비해 불가피하게 차입하고 있다.

 

은행들이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BTFP를 받은 것은 당시 예금 유출을 관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말 예금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감소해 이를 메우기 위해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을 BTFP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뱅크 오브 호프 관계자에 따르면 “FRB의 BTFP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차입한 것은 여러 가지 악재로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선제적 조치였다”며 “1분기 실적에 나타난 바와 같이 유동성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호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부채(Liabilities)에서 연방주택대출은행·연준 대출(FHLB and FRB borrowings) 항목이 직전 분기 대비 146% 늘어난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차입금 증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1분기 예금고가 158억2,821만달러로 직전 분기(157억3,880만달러) 대비 1% 증가해 위기 은행들처럼 예금 감소가 실질적 위험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