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여성 재소자 인권보호 상징’

미국뉴스 | 사회 | 2023-05-02 09:45:14

뉴욕 오재현 변호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 오재현 변호사 주목

교도소내 인권침해·성폭행

연방정부 상대 승소 이끌어

 오재현 변호사가 자신이 변호한 여성 재소자의 인권 침해와 성폭행 피해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재현 변호사가 자신이 변호한 여성 재소자의 인권 침해와 성폭행 피해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대 한인 여성 변호사가 여성 재소자 인권 보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뉴욕 맨해턴의 사고상해 전문 로펌 ‘제이콥 푹스버그‘의 오재현(29) 파트너 변호사가 그 주인공으로, 오 변호사는 로어 맨해턴에 있는 뉴욕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인권 침해와 성폭행 피해를 겪은 40대 여성 수감자 변호에 나서 결국 교도관과 연방정부가 책임을 인정하는 승소를 이끌어냈다.

 

이 소송을 계기로 연방 상원은 지난해 12월 교도소 직원의 재소자 대상 성적 학대와 폭행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 있다.

 

이 소송이 끝난 직후 리차드슨은 그간 두려움에 말하지 못했던 또 다른 피해 사실을 오 변호사에게 고백해왔다. 뉴욕메트로폴리탄 교도소의 남성 교도관이 자신을 포함해 여성 수감자를 성폭행했다는 것. 오 변호사는 리차드슨을 위해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 교도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다른 여성 재소자까지 총 3명을 대리해 교도소 관리 부실, 방임 등을 이유로 연방정부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연방정부는 책임을 인정하고 교도소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3명에게 3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더욱이 리차드슨은 수감 중 당한 인권 유린과 성폭행 피해 등이 인정돼 복역 기관이 10년에서 6년으로 줄게 됐고 지난해 출소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오 변호사에 따르면 리차드슨은 수많은 변호사와 로펌에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도 답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홀로 귀를 기울였던 젊은 한인 변호사의 관심과 열정이 사각지대에 놓였던 여성 재소자 인권 유린 문제를 재조명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오 변호사는 “이 소송 이후 미 전국의 재소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고 있다. 이들을 만나고 법적 도움을 제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온 오 변호사는 스와스모어칼리지를 거쳐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명문 로스쿨 출신 인재를 원하는 대형 로펌들의 인터뷰 요청을 마다하고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오랜 전통의 사고상해 전문 로펌에 입사했다. 그리고 29살의 젊은 나이에 파트너 변호사가 됐다. 이 로펌 최연소이자 유일한 아시안 파트너 변호사다.

 

오 변호사는 “기업 변호 중심의 대형 로펌보다 억울한 피해자를 돕는 소송을 주로 하는 로펌에 들어가고 싶었다”며 “당분간 여성 재소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법적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