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대 회복률 조사 샌프란시스코 31% 최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줄었던 캘리포니아 각 지역 도심의 유동인구가 포스트 팬데믹을 맞아 회복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의 경우 유동인구가 아직 펜데믹 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론토 대학이 미 전역 주요 도시의 다운타운 유동인구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으로, 이 대학은 휴대전화 숫자를 기반으로 지난 2022년의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각 주요 도시 다운타운의 유동인구와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유동인구를 파악해 비교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주요도시 중 다운타운 회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유동인구가 3년 전의 31%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베이커스필드는 팬데믹 전의 125%를 나타내 오히려 더 붐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높은 프레스노는 121%로 초과된 수치를 나타냈다.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샌디에고도 99%를 기록해 사실상 펜데믹 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의 경우는 회복률이 65%로 아직 펜데믹 전보다 덜 붐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 도시들은 새크라멘토 75%, 샌호세 68%, 오클랜드 49%, 샌프란시스코 31%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이같은 결과가 각 도시들의 특성과 관련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 대도시 중 회복률이 가장 높은 샌디에고 다운타운의 경우 여가 및 숙박 시설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펜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지만, 2021년부터 여행객이 다시 늘고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유동인구가 다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믹콘을 필두로 컨벤션이 다시 개최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 생명공학 회사들의 유입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회복률이 가장 낮았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경우 기술 업체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원격 근무로의 전환과 대규모 해고로 전국서 가장 텅 빈 도심이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치안 문제도 영향을 미쳤는데 펜타닐 유통 증가로 마약 위기가 도래했고 뉴섬 주지사는 주방위군과 고속도로순찰대에게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불법 거래상 소탕을 도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