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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정상회담 이어 국빈만찬…‘극진한 대접 준비’

미국뉴스 | 사회 | 2023-04-26 09:19:00

오늘 한미정상회담 이어 국빈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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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네 차례나 공식브리핑, 국빈만찬 사전 설명 행사까지

 

오늘 한미정상회담 이어 국빈만찬…‘극진한 대접 준비’


  질 바이든 여사가 24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래쪽은 백악관이 공개한 국빈만찬의 메인 메뉴인 한미 간 ‘콜라보’ 소갈비찜. [로이터]
  질 바이든 여사가 24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 국빈만찬 메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래쪽은 백악관이 공개한 국빈만찬의 메인 메뉴인 한미 간 ‘콜라보’ 소갈비찜. [로이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화담과 국빈만찬이 26일 열리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한 두 번째 국빈이라는 형식에 걸맞은 예우를 갖추기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미동맹 70년을 맞는 상징적인 해에 맞춰 맹방인 한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윤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환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빈만찬은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나서서 챙기고 진두지휘 하는 등 한국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바이든 여사 직접 설명

만찬 전 과정을 세심하게 챙긴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바이든 여사는 24일 백악관에서 직접 언론 설명회를 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만찬 메뉴와 만찬장 디자인 등이 갖는 의미를 직접 소개하는 등 전면에 나섰다. 이번 국빈만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만찬 준비팀에 직접 합류시켰는데, 백악관 수석 셰프와 상의해 양국의 음식을 결합한 메뉴 선정을 위해서였다. 메인 메뉴로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이 낙점됐고, 각종 미국 요리에 된장과 고추장 등 한국 양념으로 풍미를 살렸다.

리 셰프는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은 실력자다. 만찬장 테이블 세팅도 뉴욕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한국계 정 리가 맡았다.

 

■만찬장 디자인도 한미 조화

만찬장 디자인은 태극 문양 등 양국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꾸몄다고 질 바이든 여사는 소개했다.

바이든 여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동물 그림부터 한국 국기를 반영한 색채 소용돌이 모양의 테이블 장식, 모란, 히비스커스, 진달래, 난초 등 상징적인 꽃들에 이르기까지 우리(한미 양국)의 문화와 우리의 국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손님들이 봄의 재생을 상징하는 벚나무 가지 아래에서 식사를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장 테이블에는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운 대형 꽃병을 놓았다. 만찬장 의자 커버는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부귀와 기쁨을 상징하는 모란과 장수, 강인함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져 있다.

국빈 만찬 당일 백악관 이스트 윙 입구에는 까치, 호랑이, 들소, 대머리독수리, 장미, 별 등 미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디자인과 장식의 요소는 균형, 조화, 평화를 상징하는 한국 국기 중앙의 상징인 태극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만찬장 배경 디자인은 한국 전역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전통 건축 색채인 단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식 브리핑만 4차례 각별 신경

한편 백악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공식 브리핑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과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 정부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백악관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린 지난 7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70년을 고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수출통제 동참,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한국 내 의구심 어린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관련 별도 성명도 낸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하면서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별도의 한미정상회담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엔 대통령실 기자단의 숙소에 차려진 한국 프레스센터를 직접 찾아 또다시 브리핑하는 이례적인 모습까지 연출했다.

한미 정상이 26일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 사실상 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인데, 미 국무부는 이튿날인 27일 한국 등 동아시아를 관장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의 외신 상대 결과 브리핑도 예고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공식 브리핑만 모두 4차례 진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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