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로 전년대비 2.1% 증가
흑인 15.3% 라티노 11.3%로 ↓
하버드대의 올해 합격자 가운데 아시안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가 지난 주 발표한 신입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합격자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29.9%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입학 처장은 “아시안 학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에서 하버드대의 아시안 차별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인종별 분석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명문대는 동문 자녀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민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아시안 이민사회의 성장에 발맞춰 아시안 입학생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안 합격자가 늘어나는 반면 흑인 비율은 15.3%, 라티노는 11.3%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아시안 인구 증가가 대학 합격률에 반영되는 것과 달리 라티노 인구 증가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다시금 인종 차별이라는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팬데믹을 겪으며 명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대학은 비싼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고소득층, 체육 특기자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결국 백인 학생들에게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이민자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