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학부모들 ‘스티커 쇼크’
주요 명문대 학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버드·프린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 6개 대학들의 오는 2013~2014학년도 학비가 8만달러를 웃돌면서 부자들마저도 ‘스티커 쇼크’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브라운대는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로 꼽혔다. 등록금·기숙사·식비 및 부대 비용이 포함된 연간 학비는 8만4,828달러에 달했다. 코넬대(8만4,568달러)와 펜실베이니아대(8만4,570달러) 그리고 다트머스대(8만4,300달러)가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8만달러 이상 학비가 드는 아이비리그 대학은 예일대(8만3,880달러), 컬럼비아대(8만1,680달러) 등이다. 비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도 듀크대(8만3,263달러), 캘리포니아공과대(8만2,758달러), 스탠포드대(8만2,406달러) 등이 8만달러를 넘는다.
예일·펜실베이니아·다트머스·컬럼비아·브라운대 학비는 지난해 이미 8만달러에 진입했다.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가운데 프린스턴대가 7만6,040달러로 그나마 학비가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하버드대(7만6,763달러)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7만6,763달러·비아이비)는 7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학비 인상 요인으로 대학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자산관리업체 커먼펀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기준 대학 운영 비용은 5.2% 증가했다.
실제 미 명문대들은 막대한 학비를 거둬가는 만큼 장학금에 후한 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부분 상위 대학에서는 적어도 50% 학생이 일종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