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딸 살해 누명 쓰고 복역했던 비운의 남성, 교통사고로 숨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3-23 10:39:24

누명 쓰고 복역했던 비운의 남성, 교통사고로 숨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딸 살해 누명을 벗고 시카고 윌카운티 법원을 걸어나오는 케빈 폭스[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
딸 살해 누명을 벗고 시카고 윌카운티 법원을 걸어나오는 케빈 폭스[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

세 살배기 딸이 납치당한 후 억울하게도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비운의 미국 남성이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2일 언론들에 따르면 20년 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시카고 남성 케빈 폭스(46)가 지난 20일 오후 아칸소주의 농촌 센터빌 인근의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고 가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온 차량과 정면충돌해 숨졌다.

폭스는 시카고 교외 윌 카운티에 살던 2004년 6월, 자택에서 잠자고 있던당시 세 살배기 딸 라일리가 갑자기 사라져 자택 인근 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악몽을 겪었다. 라일리는 성폭행을 당하고 덕트테이프로 묶인 채 개울에 버려져 있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검찰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폭스를 딸 살해·성폭행 혐의로 기소·수감했다.

 

검찰은 폭스가 동영상을 통해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딸이 방 문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고, 납치로 꾸미기 위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폭스는 "강압 수사·유도 신문으로 인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며 항소했고, 뒤늦게 실시된 유전자(DNA) 분석 결과, 범인이 아닌 사실이 입증돼 8개월 만에 출소했다.

결국 검찰은 6년 만인 2010년 폭스 가족의 이웃에 살던 성범죄·강도 전과자 스콧 에비(51)를 용의자로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에비는 당시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폭스 가족의 집을 털기 위해 방충망을 찢고 들어갔다가 잠들어 있는 라일리를 발견, 성추행을 목적으로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에비는 "라일리가 숨지기 전 '아빠에게 데려다 달라'는 말을 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유죄 확정 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건 발생 당시 라일리 사체를 수습한 곳 근처에서 재소자용 신발 한 켤레가 나왔고 그 안에 에비의 이름이 적혀있었으나 수사 당국은 이를 간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폭스 변호인단은 "초동 수사 당시 DNA 검사·분석을 요구했으나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폭스는 2007년 윌 카운티 사법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8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후 폭스는 아칸소주로 이주, 재혼해서 세 자녀를 낳고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살았다고 시카고 NBC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그는 비극적 운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아칸소주 경찰은 "교통사고 당시 현장 인근 날씨는 맑고 건조했다"며 픽업트럭을 몰고 가던 폭스와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서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 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소방관'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영화 '하얼빈'/CJ ENM 제공영화 '하얼빈'이 1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순조로운 성적을 이어갔다. 예매율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주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