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제시 FBI 함정수사 걸려
맨하탄 가상의 사업가 살해 음모
40대 한인 남성이 청부 살인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한인 남성인 현국 코시악(41·메인주 거주)을 5만 달러를 받고 청부 살인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8일 웨체스터카운티의 태리 타운에서 붙잡았다.
FBI는 지난해 8월께 교도소 감청을 통해 코시악이 청부 살인에 관심이 있다는 교신 정보를 입수하면서 함정 수사에 들어갔다.
FBI가 함정수사를 위해 펼친 가상의 청부살인 계획은 올 1월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2개월간 코시악은 뉴욕과 보스턴에서 FBI 요원을 수차례 만나 5만 달러를 받는 대가로 맨하탄에 있는 가상의 사업가를 살해하는 음모를 꾸몄다. 코시악은 메인주에서 웨체스터 카운티의 태리타운으로 이동해 청부살인 최종 준비를 하던 중 잠복했던 FBI 요원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코시악은 AR15 소총 2정, 9mm 권총 2정, 라이플 조준경, 방탄조끼, 탄약 수백발, 안면 인식 장치를 피하기 위한 노인얼굴의 라텍스 마스크 등을 소지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범행 후 도주를 위해 경찰 제복을 착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코시악에게는 최대 10년형의 청부살인 혐의와 최대 15년형의 총기 소지 혐의 등이 적용돼 기소된 상태이다. 코시악은 지난 2017년 메인주에서 총기상 절도 혐의로 중범 유죄 판결을 받아 2018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