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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점이 생겼네”피부암, 5년 새 40% 증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11-18 11:42:06

피부암, 5년 새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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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은 아직 국내에서 낯선 암이지만 실제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피부암은 7,174건(전체 암의 2.8%)이었다. 서구에서는 피부암이 발병률 1위여서 고령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피부암을 알아본다.

 

◇피부암, 5년 새 40% 증가

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피부암이 두 배 이상 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2만983명에서 2021년 2만9,459명으로 5년 새 40%나 늘었다.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자외선이 누적돼 피부암 발생도 느는 것이다.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는 DNA에 손상을 입혀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 A, B, C로 나뉘는데 이 중 피부암 발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A와 B다. 자외선 C는 파장이 짧아 햇빛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외선 B는 직접 DNA의 변성을 일으키고, 자외선 A는 활성산소를 생성해 피부노화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DNA를 손상시켜 발암 가능성을 높인다.

◇양성ㆍ악성 종양 정확히 인지해야

피부에는 양성과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데 이를 구분할 줄 알면 피부암을 조기 발견하고 완치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악성 종양에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 카포시육종, 파젯병, 균상식육종 등이 있지만 앞의 세 가지 암이 가장 많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보웬병 포함)이 85%, 악성흑색종이 10%를 차지한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 전이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다.

반면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전이율이 낮아 생존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피부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악성 흑색종 63.9%, 기저세포암 103.3%, 편평세포암 89.3%였다.

◇악성 흑색종 손·발가락이나 발바닥·얼굴 등에 잘 발생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 특히 얼굴에서도 코나 뺨 등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기저세포암이라고 꼭 얼굴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100명 중 20~30명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얼굴 외의 다른 부위에 생긴다. 머리카락이 난 두피에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고령자에게 발생하지만 때론 50대에서도 나타난다.

편평세포암은 얼굴과 손등, 팔, 아랫입술, 귓바퀴 등에 잘 생긴다. 모양은 결절판, 사마귀, 궤양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띨 수 있다. 반면 흑색종은 손ㆍ발가락이나 발바닥·얼굴·등·정강이 등에 잘 침범한다. 특히 손톱 아래에 생기면 손톱에 세로로 까만 줄이 나타난다. 흑색종은 30~40대에 많다.

◇점과 비슷하지만 비대칭에 경계도 불규칙

일반적으로 지루각화증, 즉 검버섯을 피부암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부암에는 특징이 있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일반적인 점과 확연히 다르다. 종양 부위가 움푹 패이거나, 피가 나거나 진물이 나는 등 궤양처럼 보인다. 이러한 궤양을 치료해도 잘 낫지 않으면 전문가 진단이 필요하다.

또 크기가 커진다거나 자세히 보면 잿빛 푸른빛을 띠기도 한다. 게다가 점으로 오인해 레이저로 제거한 뒤에 재발하는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악성 흑색종은 이런 피부암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반점이나 결절로 보여 검은 점과 유사하지만 병변이 대칭적이지 않고, 경계가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색깔이 다양하고, 지름이 0.6㎝ 이상이거나, 점이 있는 부위가 가렵고, 헐면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래의 모양에서 더 커지거나 또 다른 점이 생긴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재발 방지 위해 완전 절제와 피부 재건도 중요

피부암은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병리과에서 1차적으로 조직을 확인하지만, 피부과 의사가 추가적으로 조직을 확인해 피부암의 조직학적 아형(亞形)과 침범 깊이 등을 추가적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1차적으로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두 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완전 절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미용·기능적으로 완벽히 피부를 재건하는 것이다.

수술 외에는 전기로 태우는 소작술(燒灼術)이나 소파술(搔爬術), 냉동 치료, 방사선 치료, 이미퀴모드 연고 등이 있다. 1차적으로 수술이 어려울 때 시행하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악성 흑색종은 수술 외에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동원된다. 초기라면 제거만 해도 무방하지만 종양 두께가 1㎜ 이상 되면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주위 림프절을 함께 떼어내거나 항암제를 쓰기도 한다.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관건, 자외선 차단제 필수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자외선 노출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선크림)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되므로 어려서부터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또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흐린 날에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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