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참여 평화 축제 선보여
한인 위상 높이는 뜻깊은 행사
내쉬빌 한인회(회장 신희경) 주최 "Rise Up Together / 함께 오르라" 평화 축제 행사가 지난 27일 토요일 오후 5:30에 테네시 주청사 인근 주의회 입법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테네시 및 내쉬빌 관공서, 미 적십자사, 애틀란타 총영사관, 한미우호협회, 그리고 다양한 이민자 및 소수계 단체가 참가했다.
야외행사는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제 내쉬빌에 막 와서 정착하기 시작한 아이 둘 딸린 이민 가족, 그리고 이 지역 한인을 대표하는 신희경 한인회장, 한국군 출신 노병(안영남)이 조국의 자유를 수호하던 당시의 오래된 군복을 입고 아시아계 젊은 미국 경찰과 함께 모두 일곱 명이 나란히 관중이 보이게 차례로 아시안 혐오에 목소리를 내는 푯대(We Stand Together Against HATE)를 들고 행진해 주목을 받았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의 친서가 낭독됐으며, 내쉬빌 한인주민 네 명(강영희, 신미영, 박성춘, 양은하)이 내쉬빌 시장상을 받았다. 한미우호협회 박선근 회장은 영어와 한국어 연설을 통해 "우리가 미국에 이주해 온 이상, 미국과 세계 시민으로서 한국에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주도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테네시주 LG전자 법인은 최신 세탁기를 현지 비영리 단체들에게 인종과 국적에 제한 두지 않고 14 기관에 기증하는 선물권 증정식을 가져 한국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 오카리나 공연팀, 중국계 북춤, 멕시코 민속 노래, 신승의 사범이 이끄는 30여명의 태권도 시범, 주민 밴드의 아리랑 연주와 고전무용, 라이브 기타 연주 그리고 관객의 합창으로 이어지는 뭉클한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국제 평화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소재의 WAUHOUSE와 국악 음악업체 '악공'이 제공하는 미디어 쇼로 대한민국 기술의 현주소와 문화의 우수성을 단번에 입증하기에 충분한 피날레였다.
신희경 내쉬빌 한인회장은 “이날 ‘함께 오르자’ 축제는 단연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며, 아시안 혐오와 인플레이션, 언어장벽 등으로 억눌려 있던 현지 내쉬빌 동포들의 기를 펴주는 행사였다”며 “현지 주민에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인이라는 인상을 심고 실제 모범을 보임으로써 평화와 단합을 통해 혐오가 자리할 수 없게 선도하는 진정한 평화의 장이요 주민들에게는 더없는 기쁨과 희망의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