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이끌어 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2일 연내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 커리어의 다음 장을 추구하기 위해 올해 12월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CNN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 말에 가까워질 때쯤이면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특정한 은퇴 일자를 생각하고 있거나 은퇴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의학 고문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올해 81세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미국에서 그 대응을 이끌어온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에게 대처 방안을 조언하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개발도 관장해 왔다.
1984년부터 38년간 NIAID 소장을 역임하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부터 모두 7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