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 주가 9% 하락, 광고 매출 둔화·투자 손실도
아마존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폭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마존이 2분기 암울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이날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분기 1,16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에 그쳤다. 이는 2001년 닷컴 버블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4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3.2%로 전년 동기(8.2%)에서 크게 낮아졌다.
관건은 아마존이 2분기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또 2분기 매출로 1,160억 달러~1,210억 달러 수준을 전망했다. 월가의 전망치인 1,255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아마존은 광고 매출이 지난 1분기 7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81억7,000만 달러에 못미쳤다. 앞서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지난 1분기 광고 매출 둔화세를 발표한 가운데 아마존 역시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십인 프라임 연간 금을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올렸다. 또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유가 등을 분담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할증료 명목의 5%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출 확대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제 비용 절감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AWS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이 전년 대비 36.5% 오른 18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82억7,000만 달러)를 앞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마존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 투자로 인해 76억 달러의 손실을 신고했다. 리비안 투자 손실이 반영되면서 아마존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38억 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