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새크라멘토서 40여발 무차별 난사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 지난 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새크라멘토 경찰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2시께 다운타운 10번가와 K 스트릿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캐서린 레스터 경찰국장은 순찰하던 경찰관이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6명이 숨져있었고, 총을 맞은 나머지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상자 중 상당수는 1급 외상 전문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어 추가 사망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총기 난사 현장은 술집과 나이트클럽.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사당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지역은 미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 농구팀의 홈구장인 골든 1센터 인근 유흥가로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이다. 많은 이들이 술자리를 갖던 술집 인근은 유혈이 낭자한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단독범 또는 2명 이상의 총격범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특정하지 못한 채 달아난 용의자를 뒤쫓고 있으며 사건 목격자들의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은 1명 이상의 용의자들이 차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난당한 권총을 발견했으며 최소 2자루의 총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사람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이 유흥가를 찾았다며 클럽이 문을 닫은 오전 2시께 사람들이 건물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던 시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로 공개된 영상에는 최소 40발의 총성이 연속적으로 들리는 가운데 비명을 지르며 현장에서 대피하기 위해 거리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올라와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정부는 법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총기 폭력의 재앙은 계속해서 나라의 위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