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억 달러 전년비 145%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LA 카운티 지역 호텔 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LA 비즈니스저널이 보도했다. 팬데믹 종료를 앞두고 관광산업 등 경제 회복세가 선반영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체 아틀라스 호스피탈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LA 카운티 호텔 매매 건수는 77건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첫해인 2020년(61건) 대비 26.2% 증가한 것이다. 호텔 매매 거래 금액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해 77건의 호텔 매매에서 발생한 거래 금액은 약 19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무려 145.5%나 급증했다.
지난해 호텔 시장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LA 시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등 비지니스 활동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데 가장 먼저 관광 및 호텔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A 비즈니스저널과 인터뷰한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만앤웨이크필드의 벅 해리스 선임매니저는 “호텔 산업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끝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여행객이 늘어나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 회복 기대감은 호텔 매매와 함께 호텔 신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틀라스 호스피탈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새로 증가한 호텔 객실수는 1만2,027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가 가장 많았는데 21개 호텔과 3,249개 객실이 새로 지어졌다. 이는 2020년의 객실 1,101개 증가와 비교하면 거의 3배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도 호텔 신축 붐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틀라스 호스피탈리티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에서 신축 공사 중인 호텔은 26개이고 객실 수로는 3,758개다. 여기에 실제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축이 예정된 LA 카운티 호텔 건설 프로젝트는 264건으로 모두 완공되면 3만 7,741개의 객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산업 회복 기대감은 이미 LA 명소의 숙박비 증가 현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할리웃 지역 상공인 연합인 ‘할리웃 파트너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할리웃을 찾은 유동인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호텔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미가 강해졌다. 할리웃의 67개 호텔, 6,044개 객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호텔 예약률은 64.7%로 전년 대비 31.3% 포인트가 증가했고 1박 평균 요금도 203달러로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숙박 수요 회복에 할리웃에는 지난해 12월 212개 객실의 ‘타미 호텔’이 새롭게 오픈했고 추가로 총 1,641개 객실의 12개 새로운 호텔이 들어서는 등 관련 투자도 활발한 상황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