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승소 따라
UC의 탑 캠퍼스 중 하나인 UC 버클리가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수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3일 UC 버클리 측에 신입생 정원을 2020-2021학년도 수준으로 동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UC 버클리는 올 가을 신입생 수를 3,050명 감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결정으로 올 가을 신입생과 편입생 수 모두 3분의 1 가량 줄어들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은 지역 교통체증과 주택 부족 문제 등으로 UC 버클리 학생 수 동결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세이브 버클리 네이버후드’ 단체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는데, 캘리포니아주 대법원도 하급법원의 신입생 수 감축 판결을 뒤집지 않았고 그대로 유지했다.
UC 버클리 측으로서는 신입생 수가 줄어들면서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큰 타격이 예측되고 있다.
UC 버클리 측은 고육지책으로 일부 신입생들에게 올 가을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제공하거나 내년 1월까지 등록을 연기하게 하는 등의 추가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 측은 올 여름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계속해서 법정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통해 3,050명 버클리 신입생 축소는 가주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하급 법원의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가주 대법원에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