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관 신고접수 통계…국가별 최다
지난 2년간 미국내 재외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최소 1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미주 등 전세계 187개 재외공관에 신고?접수된 재외국민에 대한 증오범죄 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미국 내에서만 13건이 발생해 국가별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독일이 12건이었으며, 호주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서 각각 1~3건이 발생했다.
전세계적으로는 17개국에서 모두 51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유형별로는 폭행 30건, 욕설 등 모욕 20건 순으로 많았고, 성희롱과 살인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재외공관에 신고가 돼 확인된 사건 만을 집계한 것으로 신고되지 않은 사건들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020년 이래 해외에서 재외국민 대상 인종차별 등 혐오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예방적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건 발생 시 최단 시간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주재국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