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시험 점수 배제’
미국 최대의 4년제 대학 시스템인 칼스테이트(CSU)의 이사회가 대학입학 전형에 SAT와 ACT 점수 제출를 영구히 폐지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27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칼스테이트는 지난 26일 교육정책위원 12명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표준시험 점수를 배제하자는 입학자문위원회의 최근 권고안에 그 누구도 반대를 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 교육행정가로 구성된 입학자문위원회는 SAT나 ACT 등 표준시험 점수가 대학생활의 성공을 예측하는데 고교성적보다 더 유효하지 않으며 취약층 학생들에게 좌절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SAT·ACT 제출 의무화 폐지 권고안은 오는 3월 칼스테이트 전체 이사회에서 투표에 부쳐진다. 권고안이 승인되면 입학자문위원회가 새로운 입시전형 방식과 시행 일정을 제안하게 되며 최종 결정은 조셉 카스트로 CSU 총괄총장이 내린다.
칼스테이트의 이같은 조치는 1,800개 이상의 칼리지와 대학들이 입학 표준시험 요건을 폐지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험 취소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험 예약이 어려워져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4년제 대학 캠퍼스의 80%가 대입전형 필수요건에 SAT·ACT 점수제출을 배제했다. 특히 UC 계열은 SAT 등 표준시험 점수 반영을 영구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시험 없는 대학 입학의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