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앞두고 채무 빨리 갚아야
신용카드 소지자 40%가 보유한 카드의 이자율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만큼 카드 부채가 있다면 서둘러 갚아야 한다.
13일 CNBC에 따르면 재정정보전문업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자신의 신용카드 이자율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용카드 이자율은 일반 금융상품보다 매우 높은데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시중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의 평균 연이자율은 16.3%로 매우 높은 금리로 책정돼 있다. 특히 해당 이자율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물려 올해 말에는 1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만큼 카드 부채가 있는 사람이라면 빚을 빨리 갚는게 중요하다. 채무를 길게 가져갈수록 높은 이자율에 따라 갚아야 할 금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테드 로스만 뱅크레이트 선임 분석가는 “이미 높은 신용카드 이자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며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당장 돈을 갚기가 힘들다면 개인 대출을 활용해 돈을 빌려서 카드 빚을 갚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점수가 높다면 개인 대출을 통해 받은 돈의 이자율이 신용카드 이자율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로스만 분석가는 “신용이 좋으면 5~7% 선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전체 부채 관리 계획 관점에서 보면 이게 훨씬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각종 캐시백은 사실상 미끼 상품에 불과한 만큼 피하는게 좋다.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혜택이 돌아오는데 결과적으로 카드 부채만 더 키우게 되기 때문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