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스타들 없었지만 ‘다양성’ 회복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1-11 08:49:34

달라진 골든글로브 시상식 현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달라진 골든글로브 시상식 현장…‘깐부’ 오영수 수상 쾌거, 아시아계 약진 두드러져

 

 9일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웃외신기자협회 헬렌 호이네(가운데) 회장이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제공]
 9일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웃외신기자협회 헬렌 호이네(가운데) 회장이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제공]

“스퀴드 게임, 오영수”

 

지난 9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현장. 두 번째 시상 순서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오영수’가 호명되자 객석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골든글로브 상을 주관하는 할리웃외신기자협회(HFPA)가 연극 인생 반 세기가 넘는 관록이 묻어난 오씨에게 연기상을 안긴데는 이견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시상식 현장에는 수상 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아 오영수 배우가 직접 수상하는 장면은 볼 수 없었지만,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의 순간이었다.

 

지난 1년 간 인종 다양성 등을 이유로 개혁을 요구받아온 HFPA가 주관한 글든글로브 시상식은 이처럼 스타와 관객이 없는 비공개 행사로 열렸다. HFPA 그랜트 수혜 단체들과 해외 영화제 관계자, 감독, 제작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부문 후보와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골든글로브는 시상식 개최 직전까지 할리웃 스타들이 불참한 행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의견이 분분했다. 게다가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행사장 내 먹고 마실 수 있는 파티를 없애고 시상식 이후 리셉션으로 대체했다. 새해 첫 트로피를 안기며 할리웃 스타들을 들뜨게 만들었던 예년의 축제와는 동떨어진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열렸다. 골든 글로브 역대 수상자인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가주 주지사와 영화 ‘핼로윈’의 스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을 뿐이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영화계 반응은 차갑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내부 개혁의 시동을 걸었던 HFPA가 시상식 결과에서는 다양성과 형평성에 한걸음 전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안 배우의 수상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골든글로브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역을 연기한 오영수 배우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긴 것은 주목할만하다. 또, 드라마 ‘포즈’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트렌스젠더 배우 미카엘라 제이 로드리게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수상은 성소수자와 라티노, 아시안 등을 위한 것”이라는 글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을 누르고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HBO 시리즈 ‘석세션’은 호주 출신의 신예 새라 스눅에게 여우조연상까지 안기며 3관왕에 올랐다.

 

2022년 골든글로브 최다 수상작은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의 작품상을 받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겼고, 신예 레이첼 지글러에게 여우주연상을, 아리아나 드보스에게는 여우조연상을 안기며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영화상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을 탔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시상된 ‘비영어’ 영화상(지난해까지 외국어 영화상)은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수상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서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 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소방관'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영화 '하얼빈'/CJ ENM 제공영화 '하얼빈'이 1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순조로운 성적을 이어갔다. 예매율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주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