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MRC 데이터 연간 보고서…'톱 디지털 송 세일즈'에 4곡 올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버터'(Butter)로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디지털 음원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6일 공개한 2021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해 약 188만9천 건 다운로드 돼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부문 1위를 기록했다.
BTS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는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내용의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빌보드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를 비롯해 40곡뿐이다.
디지털 음원 판매를 보면 '버터'는 다른 곡들과 큰 차이를 보이며 인기를 입증했다.
'버터' 판매량은 2위에 오른 워커 헤이즈의 '팬시 라이크'(Fancy Like·49만9천 건)의 3.8배에 달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디지털 음원은 '버터'가 유일하다. 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126만 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이어갔다.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는 특히 BTS의 인기가 돋보였다.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40만4천 건 팔려 디지털 음원 판매량 3위에 올랐고, '다이너마이트'는 30만8천 건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도 7위(28만7천 건)에 올라 BTS는 '디지털 송 세일즈' 상위 10위권에 네 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BTS는 2020년 연간 보고서에서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로 실물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앨범 판매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연간 보고서는 미국 음악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한 페이지에 걸쳐 K팝도 비중 있게 다뤘다.
보고서는 K팝 소비가 '차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언급하며 BTS가 지난해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 등 총 3곡으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 로제의 솔로 활동과 트와이스의 영어 싱글 등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