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통산 300경기서 올 리그 7호골,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1도움 맹활약
팀은 코로나 사태 딛고 리그 5경기 무패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을 빼앗아내는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려 팀의 무패 행진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밀리던 후반 29분 동점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의 한 골을 더하면 시즌 전체 8호 골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이날 2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5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15라운드 이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다.
9일 렌(프랑스)과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 홈 경기가 취소됐고, 11일 브라이턴과의 EPL 16라운드, 16일 레스터시티와의 17라운드는 줄줄이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매체에선 손흥민도 코로나19에 걸린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후 이번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팀 훈련을 소화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출격을 예고했고,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골과 승점을 안겼다.
손흥민은 3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14라운드 1골, 노리치와의 15라운드 1골 1도움에 이어 모처럼 경기를 치른 이 날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300번째 공식전 경기를 치러 의미를 더했다. EPL에선 통산 211번째 경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연승 행진은 3경기에서 멈췄지만, 5경기 무패(3승 2무)는 이어간 토트넘은 7위(승점 26)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다른 팀보다 2∼3경기 적은 15경기를 치렀다. 리그 6연승이 중단된 리버풀은 첼시(승점 44)에 이어 2위(승점 41)를 달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투톱을 앞세운 토트넘이 전반 13분 케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탕기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찔러 넣어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10월 뉴캐슬과의 8라운드 이후 2개월 만이자, 리그 7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이번 시즌 리그 2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35분 디오구 조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페널티 지역 왼쪽 앤드루 로버트슨의 컷백을 조타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24분엔 로버트슨의 역전 골까지 나왔다. 위고 로리스 골키퍼가 쳐낸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트렌트-알렉산더 아널드가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로버트슨의 헤딩골이 터졌다.
열세에 몰린 토트넘을 구한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29분 해리 윙크스의 긴 스루패스가 들어오자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밖으로 미끄러지며 차 내려 했으나 그대로 흘러버렸고, 손흥민 놓치지 않고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왼발 슛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로버트슨이 토트넘 무사 시소코에게 한 거친 태클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되며 수적 우세를 점했으나 역전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승점을 가져온 골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