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회기 보수 가치 입법화 추진
총기, 벅헤드 분리, 반낙태 쟁점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직에 도전하는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현직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다가오는 내년 1월의 주의회 입법회기에서 분열적인 문화적 충돌사항인 총기, 인종, 성별 문제들을 놓고 ‘누가 더 진짜 보수냐’의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켐프 주지사는 공립학교에서의 ‘외설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K-12 학교에서의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을 금지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주지사 도전을 선언한 퍼듀는 오랫동안 논란이 된 총기소유자의 허가 없는 권총 은폐 및 휴대 입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듀는 또 벅헤드시를 분리하려는 백인 부유층의 요구를 놓고 주지사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
이 밖에도 켐프는 더 엄격한 반낙태 법안,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경기참여 금지 등의 우익 및 보수적 입장의 법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소냐 핼펀 민주당 주상원의원은 “악몽 같은 입법회기가 될 것”이라며 “정파적 정치가 건전한 협치를 방해해 결국 조지아인을 위한 좋은 일들을 놓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첨예한 문화적 논란에 중도적 입장을 지난 데이빗 랄스톤 주하원의장은 켐프와 퍼듀의 경쟁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랄스톤은 “나는 조지아주의 브랜드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첨예한 문화적 사항에 특정 선거 캠프 편을 들거나 그 때문에 조지아주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랄스톤은 총기권리 확대와 벅헤드시 독립에는 열려있지만 낙태금지법 재론에는 대법원 새 판례가 나오지 않는 한 논의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은 켐프와 퍼듀의 ‘누가 더 보수적인가’ 싸움 보다는 "투표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 교육, 경제적 기회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