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언어별 모임 동시 개최
주민 위주의 개발 의지 반영
형평성있는 귀넷플레이스몰 재개발을 위한 한인공청회가 10일 오후 6시 둘루스 소재 서라벌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의 이름은 ‘공평한 귀넷플레이스몰 재개발’(Equitable Redevelopment Plan for Gwinnett Place Mall)로, 10개 장소에서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등 언어별로 소그룹 모임이 동시에 진행됐다.
행사의 목적은 지난 4월 귀넷카운티 정부가 사들인 39 에이커의 귀넷플레이스몰 부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주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혜택이 돌아갈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마스터플랜 로드맵을 짜겠다는 것이다.
한인공청회는 니콜 핸드릭슨 귀넷의장으로부터 커뮤니티 파트너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미셸 강 위원이 모임의 모든 준비와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인 대변인으로 이날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녹음하고 정리해 귀넷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이국자 리장의사 대표, 고희진 CPACS 매니저 및 2021 귀넷카운티 아웃리치 보드 멤버, 카너 지 뷰티마스터 이사, 이규현 메가마트 지점장, 정지우 메가마트 실장, 이은숙 애틀랜타 콜리세움 대표, 김종인 파라곤 골프장 대표, 김미경 애틀랜타 국악원장, 이종원 변호사, 한상민 귀넷텍 컴퓨터사이언스과 교수, 배윤주 마이너 초등학교 교사, 피치트리 릿지고 유혜림 윤재원 학생 등이 참석했다. 미셸 강 자문위원은 연령별, 남녀별, 직업별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귀넷카운티 경제개발부 샨텔 윌슨 매니저는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하는 미셸 강과 이 자리에 나온 사업주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귀넷플레이스몰의 재개발을 위해 솔직한 의견을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귀넷플레이스몰은 1984년 문을 연 이후 호텔, 식사, 쇼핑 등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으나 인근에 몰 오브 조지아와 슈가로프밀(구 디스커버리)몰 등이 생기며 쇼핑 인구가 줄어 현재 메가마트, 뷰티마스터, 백신센터(구 시어스백화점), 메이시 만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몰의 일부인 39 에이커를 귀넷 정부가 매수했다.
미셸 강 자문위원은 “귀넷카운티는 ’공평한 재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경제적 이익보다는 주민 위주의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공청회를 통해 과연 우선 순위와 지역사회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나온 의견은 모두 귀넷 정부에 전달될 것으로, 귀넷플레이스몰 건물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귀넷CID 와의 의견과 함께 취합돼 마스터플랜 설계도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부탁했다.
공청회는 ▶주택 및 교통(저렴한 주택, 지원 주택, 안전한 거리) ▶지역사회(공공편의시설, 예술 및 문화 공간, 안전) ▶가족 및 교육(보육 및 가족지원, 성인 교육프로그램, 유아교육) ▶경제(일자리, 은행에 대한 접근, 청소년 일자리) ▶건강과 관련된 요구(신선한 과일에 대한 접근성, 의사와 약국에 대한 접근성) ▶미래의 귀넷플레이스몰에서 제일 중요한 3가지 문제, 6가지 주제와 질문지로 진행됐다.
김백규 회장은 “많은 투자와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래 지향적인 계획을 가지고 귀넷플레이스몰 전 부지에 호텔과 워터파크, 체육관, 오락시설 등을 갖춘 첨단 종합 엔터테인먼트단지를 만들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국자 대표는 “DMV나 소셜시큐리티 & 헬스 부서 등 공공 시설과 소규모 컨벤션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사장은 “종합스포츠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물론 골프장, 웨딩홀, 각 나라 음식점 입점을 구상하고 있다”며 귀넷 정부와 함께 협력할 뜻을 밝히며, 개인 사업주에서 매각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박건권 대표는 “귀넷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프리미엄 럭셔리 쇼핑몰을 만들어 명품관과 각 국의 유명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입점하자”고 했으며, 고희진 매니저도 쇼핑몰의 리모델링하자는 의견을 냈다.
학생 대표로 나온 유혜림양은 “청소년들이 가기 좋은 카페나 문화센터, 미국과 한국 문화가 공존하는 특색있고 사진찍기 좋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외 청소년을 위한 문화· 보호센터 설립, 아시안 역사관, 극장 및 공연장, 소규모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공간, 비영리단체를 위한 공간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날 참석했던 유혜림양은 “교감선생님의 소개로 친구 따라 왔는데, 어릴 때 자주 가던 곳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