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입대 전 이런 작품 만나 행운"…12일 오후 10시 SBS TV 첫 방송
드라마 '남자친구'로 안방에 촉촉한 감성을 선물했던 배우 송혜교가 3년 만에 다시 멜로 드라마로 안방을 찾는다.
SBS TV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는 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장기용의 입대로 제작발표회는 사전 녹화한 후 이날 공개됐다.
송혜교(40)는 "'또 멜로 드라마로 복귀하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도 공부도 많이 하면서 멜로를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며 "이전과는 또 다를 거라는 생각에 이 작품에 욕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는 전작 '남자친구'와 달리 정말 현실적"이라면서 "제 나이 또래의 많은 여성분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이 나와서 연기하며 쾌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과 사랑 모두에 열정적인 패션 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맡은 그는 "전작보다는 많이 꾸미고 나오는 것 같아서 연기도 재밌지만, 외적으로 꾸미는 재미도 다른 작품보다 컸다"며 웃어 보였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택한 장기용(29)은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이 작품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했으니 사랑해주시면 저 또한 힘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패션을 주제로 한 드라마라 흥미를 느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하영은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윤재국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실제 11살 나이 차가 나는 두 배우의 로맨스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묻자 "첫 촬영장에서 기용 씨가 걸어오는데 그냥 윤재국 그 자체였다. 앞으로 호흡이 정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장기용은 "아직도 누나가 제 옆에 있는 게 신기하다. 카메라 앞에서 호흡할 땐 더욱 그렇다"며 "첫 촬영에서 너무 긴장되고 떨렸는데 누나의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집중이 된다. 촬영에 들어가면 하영은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송혜교 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 TV 새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왼쪽부터) 최희서, 송혜교, 박효주[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은 사랑 이야기 외에도 하영은(송혜교), 황치숙(최희서), 전미숙(박효주) 세 배우의 진한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혜교는 "지금도 셋이 매우 친해져서 촬영이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라면서 "친한 친구로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서로 너무 사랑하다 보니 그 모습들이 드라마에 잘 배어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길복 PD는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강점으로는 악역이 없다는 것과 포괄적인 시청 층을 꼽으면서 "30대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멜로를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다. 또 따뜻함의 힘으로 좋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는 송혜교, 장기용 외에도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