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레이얼 브레이너드 바이든, 후보군 2명 면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4일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각각 면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각종 외신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지명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연준 의장 지명에 관한 질문에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과거 대통령들은 상원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고려해 임기 만료 전년 10월이나 11월 초에 차기 의장을 지명했다.2018년 취임한 파월 의장은 그간 연준 의장이 연임한 전례가 매우 많은 데다 전염병 대유행 국면에서 금융정책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에 따라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기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진보 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 의원은 파월 의장의 금융권 규제 완화를 이유로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임하지 못할 경우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융정책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 지명될 경우 50대 50으로 양분된 상원 청문회를 힘겹게 헤쳐가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고위직을 지낸 경제학자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4년 연준 이사가 됐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로 있던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준 의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