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파산신청은 개인의 재정적인 바탕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재정 위기라 할 수 있다. 갚지 못한 개인의 재정적 부채를 일정 부분 탕감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7~10년에 이르는 개인 파산신청 기록은 심리적인 상처와 함께 남는다.
지난 9월 오렌지카운티 소재의‘더 소스 몰’ 설립자인 채민석 대표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면서 개인 파산신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파산보호 신청 후에 개인 재정 생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현금흐름을 관리하여 개인 신용도를 회복하고 개인 재정 생활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삶인 것은 분명하다.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편으로 개인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재정 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가급적 빨리 개인 파산신청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모든 이들의 생각이고 계획이다.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인 재정에 대한 확고한 토대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대두한다.
뱅크레잇닷컴이 개인 파산신청 후 개인 재정 환경 개선을 위한 팁을 제공한 것을 정리해봤다.
파산 관련 서류 꼼꼼히 챙겨 둬야
소비 예산 세우고 저축 습관 길러야
정기적 신용점수 점검과 오류 수정 필요
미래 재정 목표 의식 갖는 게 중요
■ 파산 관련 서류는 모두 챙겨라
겉으로 보기에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파산 관련 서류들을 꼼꼼하게 챙겨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파산 이후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 받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나 일반 대출, 또는 기타 금융 서비스를 받을 때 요구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관이 업체에서 향후 부채 청산과 관련해 파산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확보해 두는 게 여러 모로 바람직하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저축과 함께 예산을 세워라
파산 이후라도 제대로 재정 관리를 하지 않으면 또 다시 같은 일은 반복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건전한 재정 습관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 저축을 위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예산 계획도 수립해 실행한다. 이를 통해 일상의 소비 행태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과 예산 계획 수립으로 과소비에 빠질 수 있는 소비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부채를 늘리는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저축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저축 습관을 갖는 일이다. 아예 자동 이체 형식으로 저축용 은행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급여를 받으면 금액과 상관없이 일정 비율로 저축을 하는 게 필요하다. 저축액은 급여의 10% 안팎에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관되게 저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비에 대한 예산 세우기는 일종의 재정적인 제약으로 미래에 있을 재정적 위기 상황에 대비한 유익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예산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에 하나를 선택해 소비 계획을 세워 지켜 나가는 게 필요하다.
■ 개인 신용도를 재확립하라
파산 선언 이후 재정 생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확고한 개인 신용점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파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개인 신용점수를 회복하는 데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각종 공과금을 비롯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을 제때 지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종 페이먼트를 제때 하는 것이 전체 FICO 개인 신용점수 산정 방식에서 35% 비율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파산을 신청한 이후 갚아야 할 부채나 대출금이 남아 있지 않다면 신용점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신용카드를 신청해 이를 잘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다.
대개 이런 경우의 신용카드 한도액은 연계된 은행 계좌에서 일정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매월 갚아야 할 신용카드 대금을 적기에 상환한다면 신용점수를 회복하게 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반 신용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 정기적으로 신용 정보 점검하라
파산 신청 이후 신용 보고를 살펴보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신용 보고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신용 보고를 꼼꼼히 챙겨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신용 회복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확한 신용 정보는 자칫 신용점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신용 회복 기간을 연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채 상환 내역이 누락되어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 신용점수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용 보고에 오류가 발생하면 신용 관계 당국에 연락해 오류 정보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요구 사항을 문서로 남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오류 신용 정보를 정정하는 데 보통 30일의 조사 기간이 소요된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3대 신용정보기관에 통보되고 정정된다.
신용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점검할 수 있으며 신용정보기관에서 자신의 신용 정보를 내려받을 수도 있다.
■ 직장과 주택을 유지하라
파산 신청 이후 직장과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유지하는 게 삶을 지속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또한 재정 및 신용도를 재건하는 데도 유리하다.
주택을 보유하고 일정한 수입이 있는 직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보여주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대출 기관들은 직장 이력과 고정 수입 여부를 대출 승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직장 생활이 불규칙하고 수입도 들쑥날쑥하다면 이를 위험 요소로 간주하는 게 보통이다.
■ 비상금을 마련하라
비상금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용한 재정 자원이다. 가능하면 은행 계좌를 만들어 제한된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입금해 비상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적은 돈이라도 정기적으로 또 꾸준하게 모아둔다면 시간이 지나면 목돈이 되기 마련이다. 온라인 은행과 같이 고이율이 적용되는 세이빙 어카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이 같은 비상금은 파산 선언 이후 신용도 낮은 상황에서 훌륭한 재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 재정적 미래를 지향하라
파산 선언 이후라도 미래의 재정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주택을 소유한다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 아니면 학업에 정진하는 일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삶의 목표들은 곧바로 재정적인 목표로 이어지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예산을 수립하고 저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동기 부여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미래의 재정적 목표를 설정해 성취해 나갈 수 있다고 재정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