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로 역전패…3일 6차전
코너에 몰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회 만루홈런을 내주는 악재를 딛고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1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9-5로 역전승했다.
상대 전적 2승 3패를 거둔 휴스턴은 홈으로 이동해 6차전을 치른다.
단 한 경기에 패하면 WS 우승을 내주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날 휴스턴은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가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것.
발데스는 선두 타자 호르헤 솔레어에게 3루 내야 안타,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전 안타, 에디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는데, 후속타자 애덤 듀발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내줬다.
초구로 던진 싱킹패스트볼이 듀발에게 읽혔다.
암울한 상황에 놓인 휴스턴은 2회부터 추격을 펼쳤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중전안타와 카일 터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적시 2루타와 마틴 말도나도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2-4로 쫓아갔다.
3회엔 상대 팀 댄스비 스완슨의 수비 실책과 마이클 브랜틀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바뀐 투수 제시 차베스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브랜틀리가 홈을 밟아 4-4 동점을 이뤘다.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휴스턴은 3회말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해 다시 1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5회 대거 3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코레아의 중전안타, 구리엘의 좌중간 안타, 브레그먼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말도나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흐름을 바꿨다. 그리고 대타 마윈 곤잘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휴스턴의 배트는 식지 않았다. 7회 터커의 우익선상 2루타와 말도나도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8-5로 달아났다. 8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휴스턴의 코레아와 구리엘은 각각 3안타씩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지휘했다.
한편 이날 휴스턴은 4-5로 뒤지던 4회 1사에서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를 대타로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인키는 투수 가르시아 타석 때 대신 배트를 잡아 상대 투수 차베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정규시즌 통산 521타수 117안타 타율 0.225를 기록할 만큼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투수가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한 건 1923년 뉴욕 자이언츠 투수 잭 벤틀리 이후 98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3일 오전 9시 9분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