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인기 실감"…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도 등장
2주째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순위 1위를 유지 중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미국 인기 TV 토크쇼에 출연해 인기를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은 6일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팰런쇼')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사전 녹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호연은 지미 팰런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의 답변은 영어 자막과 함께 방송됐다.
박해수는 9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언제 느끼느냐는 지미 팰런의 질문에 "지금"(Right now)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고 있어 너무 감사한데 ('팰런쇼'에 출연한) 지금 더 많이 (인기를) 느끼고 있다. 현실적으로 직감하고 있다"며 지미 팰런을 '형'(brother)이라 부르며 "만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을 묻자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놀이가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탐욕이나 본성을 잘 표현했기 때문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출연진은 작품 속 장면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즉흥적으로 연기했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새벽(정호연 분)과의 첫 만남을 꼽으며 "새벽하고 저하고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커피가 떨어졌다. 빨대가 떨어져서 계속 꽂아 주는 장면에서 호연 씨가 너무 웃어서 얼굴을 못 들었다"고 전했다.
정호연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로봇 인형에 대해 "한국 교과서에 나오는 두 캐릭터가 있는데 남자는 철수, 여자는 영희다. 로봇 인형이 영희"라고 설명했다.
지미 팰런은 최근 득남 소식을 알렸던 박해수에게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이에 박해수는 "신기하게도 ('오징어 게임'의) 공개 시간이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였는데, 제가 아기를 처음 만난 게 3시 50분이다. 복덩이고 축복이다"라면서 "주변에서는 (아기를) '오징어 소년'(squid boy)이라고 한다"면서 유머감각을 뽐냈다.
이날 '팰런쇼'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를 소재로 삼은 데에서 착안한 '스쿨야드 게임'(Schoolyard Games) 코너도 마련됐다.
네 배우는 손바닥 내려치기 게임(Slapsies), 가위바위보(Rock Paper Scissors), 에그 앤드 스푼 레이스(Egg and Spoon Race) 등 게임에 참여했으며 차례대로 정호연, 위하준, 이정재가 승리했다.
전날 '팰런쇼'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틱톡 계정에는 지미 팰런이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게임에 도전하는 약 30초 길이의 짧은 영상도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미 팰런이 자신의 이니셜 'JF'가 새겨진 달고나를 핥고 바늘로 이니셜을 떼어내려다 실패하자 쓰러지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아냈다.
한편, 지난 4일부터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오징어 게임' 광고가 올라오며 글로벌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