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찬 채 경찰 총 뺏으려다 참변
월마트서 여성 고객 협박한 혐의로 재판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를 공격하려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12일 CNN 방송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록스버러 퍼먼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크리스토퍼 토마스 본(35)은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소리를 지르고 의자를 들어 집어 던지며 판사석으로 달려들었다.
본은 수갑이 채워진 채 법정에 있던 경찰관 2명 중 1명의 권총을 뺏으려고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수사당국은 성명에서 본은 듀크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본은 월마트에서 한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경찰관도 본을 제압하면서 한명은 손뼈가 골절됐고 다른 1명은 목과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
퍼먼 카운티 법원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이 동요하자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