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3개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5개 솎아냈고, 볼넷은 1개 내줬다.
앞선 2경기 도합 10이닝 동안 11실점 하며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은 류현진은 안방에서 무실점 투구로 다시 일어섰다. 3-0 승리를 이끌며 팀의 3연패를 끊어낸 호투였기에 더욱 값졌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54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1승을 거둔 이래 세 번째 도전 만에 승수를 추가하고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105개를 포심패스트볼 40개(38%), 체인지업 29개(28%), 컷패스트볼 22개(21%), 커브 14개(13%)로 채웠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0.8마일, 최고 시속은 93.5마일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데릭 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요나탄 스호프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로비 그로스먼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3회초 2사에서 빅토르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힐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1루에선 디트로이트 4번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인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초 1사에서 해롤드 카스트로에게 우월 2루타를 얻어맞고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잭 쇼트를 유격수 땅볼, 더스틴 가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