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탑승 정원을 두 배 가까이 넘긴 승합차가 사고로 전복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께 텍사스주 엔시노의 281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5명이 정원인 승합차에는 29명이 타고 있었다. 차는 과속으로 달리다가 도로변 전신주와 표지판을 들이받고 전복했다.
경찰은 승합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자 10명 외에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텍사스 등 미국의 멕시코 접경지역에서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불법이민자를 대거 태운 차량이 사고를 당해 인명피해가 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멕시코 국경 인근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의 고속도로에서 이민자 25명을 태운 8인승 SUV 차량이 트럭과 충돌해 1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