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검찰 총격범과 협상 움직임
피해자 의견 반영, 공개 재판 요구
지난 3월16일 세 곳의 애틀랜타 스파에서 총격을 가해 아시안 여성 6명 포함 총 8명을 살해한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과 체포키카운티 검사가 형량협상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한인사회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협상중단을 요구했다.
애틀랜타 한인 아시안 증오범죄 비대위(위원장 김백규)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형량협상 중단,피해 가족 및 아시안 커뮤니티 의견반영, 공개재판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체로키 카운티 검사가 유족, 총격 생존자, 애틀랜타의 아시안 커뮤니티에 아무런 통보나 의견없이 형량협상에 들어간 데 유감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체로키 카운티 검사는 재판을 통해 진상을 발견하는 대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총격범과 협상하는 쪽을 택했다”며 “이 과정에서 유족, 생존자, 아시안 커뮤니티는 2등 취급을 당하며 재판 과정에서 철저히 제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한 재판 없이는 또 다른 아시안 대상 인종범죄가 다실 일어날 것이라고 비대위는 경고했다.
비대위는 또 “검찰이 방대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총격범과 형량협상에 들어간데 대해 납 득할 수 없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상이 아니라, 공개된 재판정에서 증거를 통해 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만일 총격범이 형량협상을 통해 가벼운 형을 받는다면 앞으로 범죄자들은 법률을 무시할 것이며 아시안을 상대로 또다른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이에 비대위는 체로키카운티 검찰을 향해 ▲형량협상을 중단하라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 및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하라 ▲이 사건을 밀실에서 협상하지 말고 공개된 곳에서 재판 하라고 요구했다.
애틀랜타 한인 비대위에는 20여개 한인단체들이 소속돼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