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바로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장에까지 총성이 들리면서 관중들이 대피하고 경기가 중단됐다.
18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리던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 외곽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경기 도중 내셔널스파크 밖 거리에서 두 대의 차량이 총격전을 벌였고, 한 여성 팬이 총을 맞아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총격전 연루 차량 중 한 대에 타고 있던 두 사람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현재 이들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두 명이 이번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불분명하며, 또 다른 차 한 대는 경찰이 추적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4명이 총을 맞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내셔널스파크에서 경기를 취재 중이던 CNN 기자들은 6회말 경기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밝혔다.
총성이 울리자 관중들은 혼비백산해 대피했다. 경찰은 총격이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경기장 내부에 있던 관중들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총격 직후 전광판에는 팬들이 경기장 내부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 달라는 메시지가 떴으며, 경찰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뒤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는 문구로 대체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콧 피어 공공 안전·보안 담당 부사장은 총격 직후 관중들이 경기장 내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10∼15분간 대피 상태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원정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출전했으며,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