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보수 지형' 연방대법원, 동성커플 차별 업주 상고 기각

미국뉴스 | 사회 | 2021-07-02 16:16:54

대법,동성커플,차별업주,상고기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교적 신념으로 판매거부 꽃집' 차별판결 유지

 매체 "보수대법원 놀라운 일"

 

연방대법원이 동성 커플에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서비스를 거부했다가 소송을 당해 패소한 업주의 상고를 기각했다.

연방대법원은 2일 워싱턴주 꽃집 주인이 동성 커플 결혼식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한 사건에 대한 심리를 거부하면서 해당 업주가 성적 지향에 대한 불법적인 차별을 했다는 주 법원의 판결을 유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대법원의 이런 판단은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는 보호가 종교 등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와 상충하는지 여부를 놓고 법적 싸움을 벌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는 보수 지형의 대법원으로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보수 색채를 지니는 등 보수 지형으로 기울어 있어 성 소수자 등과 관련한 판결에 관심을 끌던 터였다.

 

대법원이 이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서는 9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했지만, 이번 사안을 두고서는 강경 보수파인 새뮤얼 앨리토, 닐 고서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등 3명만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이 사건은 워싱턴주 리치랜드에서 동성 커플인 로버트 잉거솔과 커트 프리드가 자신들의 결혼식에 사용할 꽃을 주문하러 갔지만 꽃집 알린즈 플라워즈의 주인 배러넬 스투츠만이 신앙을 이유로 이를 거절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침례교 교인인 스투츠만은 당시 주문을 거부하고 다른 꽃집으로 가보라고 권했고, 잉거솔 등은 이를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워싱턴주 법을 어긴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워싱턴주 대법원도 스투츠만이 주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한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잉거솔은 성명에서 "커트와 함께 꽃집에서 쫓겨난 후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봐 결혼식을 위한 그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조촐한 예식을 했다"며 "이 결정이 누구도 우리가 겪었던 상처를 겪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른 성 소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잉거솔·프리드의 변호인은 "성 소수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함을 확인했다"며 "누구도 업소에서 그들이 누구라는 이유로 거절될 건지를 궁금해해선 안 된다. 그런 굴욕과 상처를 방지하는 게 바로 차별금지법이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의 60%의 주는 여전히 그런 보호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