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커피 마시면 노화도 예방하나?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5-27 09:09:19

커피,노화,예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단 하루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못 살겠다.”

 

다양한 커피 연구가 진행되면서 ‘커피=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커졌다. 최근에는 커피 섭취가 노화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정신을 활성화하고, 커피의 은은한 향을 내는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화합물(클로로겐산)이 항산화ㆍ항염증ㆍ항박테리아 작용을 한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호흡으로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ATP(아데노신 3인산) 같은 생체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세포 손상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뿐만 아니라 DNAㆍ단백질ㆍ지질 산화를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면서 노화를 억제한다. 커피 한 잔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 C 300~590㎎에 해당할 정도다.

 

폴리페놀은 다양한 형태가 있어 와인(안토시아닌)ㆍ녹차(카테킨) 등에도 풍부하다. 그런데 채소ㆍ과일에 함유된 황산화 물질은 몸에 늦게 흡수되지만 커피 속 항산화 물질은 빠르게 흡수된다.

 

이처럼 커피가 활성산소 제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까닭에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면 사망률이 24%나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노인학 연구소와 도쿄 의ㆍ치대가 시행한 연구에서 커피를 먹인 생쥐의 간에서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하는 mTOR 수치가 크게 줄었다. 커피가 생쥐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커피로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카페인을 하루 40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카페인 400㎎은 커피 몇 잔에 해당되는 양일까.

 

아메리카노 한 잔(250~300mL)에는 카페인이 150㎎ 정도 들어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는 355mL인데 카페인 함량은 150㎎이다. 카페인의 하루 섭취 제한량(400㎎ 이하)을 고려하면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하루 3잔 정도에 해당된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 긴장감, 불안감, 배탈, 메스꺼움, 구토, 심장박동 및 호흡 증가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수행된 커피와 건강 관련한 100개 정도의 연구를 메타 분석(meta analysisㆍ수년간 축적된 연구 논문을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다.

 

다행히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도 항노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거나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할 경우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카페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도 세포 사멸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줄기세포 증식 시 약하거나 중간 농도(0.1~0.5 mM)의 카페인을 넣으면 호중구(neutrophilsㆍ백혈구를 구성하는 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침입하면 우리 몸을 지킨다)의 식균(食菌) 작용을 높이고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볼 때 커피가 노화와 이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피를 적절히 음미하면서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노숙자…노숙자 역대 최고폭 늘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만명…비싼 집값·이민 급증이 원인2024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인근 공원에 형성된 노숙자 텐트촌. (워싱턴=연합뉴스)   올해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인신매매 조직  20대 두 여성에 중형

귀넷법원, 각각 25년∙15년 선고 귀넷 법원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구속 중인 두 여성에게 중형을 선고했다.귀넷법원은 26일 지난해 갱단 소속으로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애틀랜타 실업률 변동 없어

10월, 11월 실업률 연속 3.5% 기록교육 및 보건업 일자리 사상 최고점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26일, 메트로 애틀랜타 실업률이 10월과 11월에 3.5%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집 빌려 새해맞이 대형 파티 ‘원천봉쇄’

에어비앤비, AI이용 예약 차단지역정부도 '파티 하우스'규제  연말연시를 맞아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해 주택을 단기임대한 뒤 대형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연말 여행, 애틀랜타에서 떠나는 특별한 여행지 4곳

데이토나 비치에서 겨울 나기퀴라소 메리어트 비치 리조트 연말에 들어서면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틀랜타에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AJC가 소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조지아텍 재학생 규모 급증∙∙∙조지아 최대

현 총장 부임 후 증가세 두드러져온라인 강좌 ∙편신입생 크게 늘려학생 대 교수 비율은 다소 악화돼  최근 수년간 조지아텍 성장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역신문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취약 이민자 가정 식품매장 무료이용

뷰포드Hwy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종료 파일럿 프로그램 재개 지원 요청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민가정에 대한 식품지원 활동을 해온 한  비영리단체의 종료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재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화려한 연말 행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연말, 행복의 그림자 우려'휴일 우울증'과 극복 방법 연말 행사로 인한 정서적 압박이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말의 쇼핑과 파티, 축제 등이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90세 한인 노인 살해 경비원 기소

여성 경비원 김씨를 50차례 이상 찔러 지난 9월 벅헤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노인 김준기 씨를 50번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경비원이 기소됐다.풀턴카운티 슈피리어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