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으로 지난해 트럼프 지지
과거 공직재직 시 스캔들 문제될듯
민주당 주하원의원으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후 금년 1월 공화당에 입당했던 버논 존스(사진)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맞서 공화당 당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스의 출마는 지난 11월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한 켐프 주지사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반감을 이용해 트럼프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켐프에게 도전하는 경선 출마자를 지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1년 전 자신의 재선 운동에 공개적 지지를 해 전국적인 관심을 끈 존스를 지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의 지지를 얻는다해도 존스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할지 또한 미지수다.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가 된 후 지지율이 하락하기는 했어도 최근 조지아주 새 투표법 서명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만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가 출마를 권유했던 더그 콜린스 전 연방하원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게다가 존스는 그의 공직 과정에서 불거졌던 여러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1990년대 주하원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한 존스는 2000년 디캡카운티 CEO에 당선됐다. 그는 CEO 재임중 여러 관리들과 충돌을 일으켰으며, 특히 재선 후 3명의 파트너를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재판의 트라우마를 더 겪지 않기를 원하며 수사는 유야무야 됐다. 그의 퇴임 후에도 특별 대배심은 그의 재임 시절 부패에 관한 수사를 의결했지만 카운티 검사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존스는 연방상, 하원, 디캡 셰리프 등에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16년 다시 주하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당의 목소리와는 달리 불체자에 대한 단속 법안에 공동 발의하고, 소셜미디에에 트럼프에 관한 긍정적 글을 남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존스는 지난해 트럼프 공개 지지 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했고, 선거 후에는 트럼프의 선거사기 주장에 강하게 동조했다. 얼마 전에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주지사였다면 트럼프는 여전히 미국 대통령일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