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마음의 온도는 솔직히 말하면 99도예요."
가수 윤지성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쇼케이스에서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중 맏형으로 가장 먼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전역한 뒤 이날 첫 신보를 발매한다.
윤지성은 2019년 2월 솔로로 데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니 2집 '템퍼러처 오브 러브'(Temperature of Love)는 입대 전 발표한 싱글 '동,화 (冬,花)' 이후 약 2년 만의 신보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되게 설레었다. 2년 만에 앨범을 내다 보니 팬분들께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준비하던 걸 엎고 다른 걸 준비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했다.
"군대를 다녀오니 다시 시작하는 것 같더라고요. 새로운 마음가짐이 된 것 같아요. 솔로로 데뷔했을 때도 '안녕하세요, 솔로 신인가수 윤지성입니다'라고 소개했는데 다시 초심이라고 생각해요."
2019년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어사이드'(Aside)는 발라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다양한 장르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전역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제가 그동안 발라드 앨범만 냈는데 댄스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사실 전역 후 조급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팬분들과 천천히 오래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사랑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써내려간 '템퍼러처 오브 러브'는 사랑에 대한 상반되는 감정을 온도에 비유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곡 '러브 송'(LOVE SONG)은 윤지성 특유의 팝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윤지성은 "사랑을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요계에선 워너원으로 함께 활약했던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진다. 강다니엘, 김재환, 이대휘와 박우진이 소속된 에이비식스(AB6IX), 황민현이 소속된 뉴이스트 등이 잇따라 신보를 내놓고 있다.
그는 "사실 서로 연락을 자주 하고 만나고 하니 언제쯤 (신보가)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는 했다"며 "이렇게 현장에서 만나게 되니까 좀 더 의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외로울 수도 있는데 방송국에 가면 나와 함께했던 친구가 함께 있어 주니 의지가 되는 느낌이에요. 대기실에 적힌 이름만 봐도 반갑고 위로가 되죠. 저도 팬으로서, 동료로서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연합뉴스>